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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로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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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11-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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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지난달, 따웅지 주변에 있는 현지 신학교 학장께서 저에게 연락을 주셔서 만났습니다. 이곳 신학생들에게 1년간 성경을 가르쳐 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습니다. 따웅지 지역 현지 목사님들의 추천으로 저에게 부탁드리게 되었다고 하실 때에 속으로 참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선교사로 미얀마에서 살아오며 물질과 후원이라는 조건 없이 성경을 배우겠다고 현지인들이 저를 불러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은 무리의 신학생들이었지만 주께서 맡겨주신 한 무리의 양 떼 같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첫 수업을 하였습니다. 첫 시간에 신학생들을 바라보니 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첫 질문이 튀어나왔습니다.


“너거 아부지 성함이 어떻게 되시노?” 

각양 대답이 달랐습니다. 아버지 성함이 다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네 이름은 뭐냐?”고 물을 때에도 각자 다른 대답을 하였습니다. 각자의 이름이 달랐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라고 하나님과 그들을 드러내십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서 그 신학생들에게 주신 메시지는 “네 뿌리가 어디에서 왔냐?”는 질문이셨습니다. 


더 나아가 “너희 뿌리인 너희 아버지도 같고, 너희들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동일한 성령의 열매들이라고” 증거해 주셨습니다.


동역자 여러분은 어떠셔요? 이게 믿어지십니까? 저의 이름을 아시지요. 저는 김영민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입니까? 뭐가 실상이고 그림자인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 질문 하나로 신학생들과의 3시간 첫 수업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열매는 뿌리의 결과입니다. 족보는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버지라는 뜻이지, 이삭이 아브라함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족보는 “이삭의 아버지가 누구인가?”를 드러냅니다. 


이처럼 성경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너희의 아버지가 누구이신가! 보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늘 자신의 뿌리를 드러내셨지요.  


뿌리를 살피며 신학생들이 말씀의 실상에 눈이 조금씩 더 열리고, 마음이 열리는 경험을 시작하면서 성경을 더 가까이 하려는 모습들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뒤에서 부르시는 주의 음성을 듣는 무지한 저를 깨우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눈먼 자들을 다시 보게 하시는 참 빛은 예수님이십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그 살리시는 일을 지금도 여기 따웅지에서 운행하고 계십니다. 아멘.


충만이가 급성 맹장염에 걸려 수술하기 위해 따웅지 병원을 찾아 헤맸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다른 곳에서 청년들 선교 집회를 인도하던 때였습니다. 


수술 때를 놓쳐 맹장이 터져 충만이는 구르는데, 병원에 수술할 의사 선생님이 없어 40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다음 날 밤 11시에 마침내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충만이가 수술실로 들어가려던 찰나에 아들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아빠, 무서워…”


제가 전화기에 대고 말해주었습니다.


“충만아… 지금 네 아버지가 너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셔. 아빠는 너와 함께 못 들어가지만 네 진짜 아빠가 너와 함께 들어가셔.  그런데 충만아~ 그 아버지가 네 옆에 계신 아빠가 아니라, 네 속에 지금 함께 계셔!”


그러자 충만이가 “아멘!” 그러더라고요. 마음이 놓였습니다.


동역자 여러분, 제 아버지 성함은 하나님이십니다. 충만이의 아버지 성함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 우리 아버지의 성함도 하나님이세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세요. 


저의 이름도 김영민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충만이의 이름도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이름은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우리 아버지세요.


그래서일까요? 어제 주일 예배 시작 전에도 주님은 그유나에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 자녀들아, 너만 단정히 내 앞에 나오지 말고 쟤도 함께 데리고 내 앞에 나오라! 보라. 너의 순종이 아니면 지금도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나 스스로를 가둔 것처럼, 네 옆에 쭈그러져 있는 네 이웃과 함께 나오지 아니하면 이 예배가 온전한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없지 않겠느냐!


그래~ 함께 잔치하자! 오라! 오되 그 사람이 생각나거든 먼저 용서하고 내 앞으로 함께 나오너라. 


얘들아, 너희는 할 수 있어! 그게 네 아버지를 넘어 너희의 아버지가 기뻐하는 독생자로 드려지는 너희의 산 예배니라. 항상 죽음은 생명과 함께 있단다.”


저와 여러분, 우리의 뿌리는 하나님이세요.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뿌리가 드러나는 아버지의 영광의 찬송들이 되시기를 멀리서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영민, 이지현 올림.


그유나 근황


1. 저를 비롯해서 지난 한 달을 꼬박 식구들 모두가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모두 잘 완쾌되어 참~ 감사합니다. 현재 결핵 환자 두 명이 병원을 다니고 있고, 우폴(42) 전도사는 오래된 지병으로 주님을 더 의지하게 됩니다. 주께서 생명을 더하시기를 바랍니다. 


뱌무사가 열악한 이곳 환경에서 현재까지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12월 아기의 순산과 뱌무사의 건강을 위해 함께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 2027년 새 학기에 30명 정도의 피난민 식구들을 더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 기숙사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3. 두 달에 걸쳐 그유나 지체들이 농구대를 완공하였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아이들이 농구를 배우고 있습니다. 6개월간 키워온 병아리들이 자라 매일 아이들에게 신선한 계란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유나 양어장에 메기 치어들 700마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6개월간 키워온 돼지 3마리가 콜레라로 모두 폐사하였습니다. 슬픔을 딛고, 돼지 새끼 4마리를 더 구입해서 다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4. 아보카도 첫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내년 1월까지 7톤 정도 수확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올해도 미얀마 나라의 유통 형편이 여의치 않아 1년 관리비도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처럼 저는 7톤 모두 구제에 쓰자고 제안하는데, 그유나 농장팀에서는 어떻게든 팔아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들을 통해 주님의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5. 그유나 농장과 아보카도 농장에 아라비카 커피 묘목을 1000그루 심었습니다. 


6. 그유나가 동역하는 현지 신학교 학생들, 개척된 빛된 교회 아이들과 피난민들, 지방에 흩어진 가정 교회들과 식구들에게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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